(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나가사키(長崎)와 히로시마(廣島)의 피폭자(被爆者) 단체가 유엔에 핵무기 폐기를 요구하는 서명서를 제출했다.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원수폭(原水爆)피해자단체협의회 기도 스에이치(木戶季市·78) 사무국장 등은 지난 1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해 군축을 논의하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 핵무기 폐기를 요구하는 '히바쿠샤(被爆者) 국제서명'을 제출했다.
서명에는 전세계에서 830만여명이 참가했다.
기도 국장은 "누구에게도 우리와 같은 (피폭에 따른 비참함 등의) 생각을 갖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핵폐기를 계속 호소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 비핵화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피폭자 단체는 2016년에 국제서명을 시작했다. 2020년까지는 전 세계에서 수억명의 서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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