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배경 '의병 이야기' 제천서 새롭게 태어난다

입력 2018-10-11 11:20   수정 2018-10-11 11:24

미스터 션샤인 배경 '의병 이야기' 제천서 새롭게 태어난다
'의병 고장' 제천서 19일 의병제 열려…뮤지컬 등 공연 풍성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최근 종영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배경이 된 구한말 의병 이야기가 충북 제천에서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난다.
제천시는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옛 동명초에서 창의 123주년 제천의병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단막극과 뮤지컬 등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을 의병제에 도입했다.
과거 의례적인 행사에만 치중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개막식 첫날인 19일 오전 10시부터 제천 자양영당에서 '호좌의진'의 넋을 기리는 고유제와 순국 의병 위령 묘제를 연다.
'호좌의진'은 제천에서 활동한 의암 류인석(1842∼1915) 선생이 이끌던 의병 조직이다.
이어서 이날 오후 5시부터 옛 동명초 무대에서 제천 의병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공연을 선보인다.
뮤지컬은 사단법인 한국예술인총연합회 제천지회에서 창작한 뮤지컬 '다시 팔도에 고하노라'다.
뮤지컬은 제천에서 의병 봉기가 일어나게 된 배경과 당시 상황 등을 담았다.
뮤지컬 해설은 미스터 션샤인에서 열연했던 배우 강신일씨가 맡는다.
뮤지컬 배우 손준호·김소현 부부가 출연해 개막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20일에는 의병 추모공연인 '아리랑, 삶의 노래-흩어진 사람들'이 열려 의병 정신의 의미를 되새긴다.
시 관계자는 "제천 의병제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 의식 행사에 치중하던 것을 시민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공연을 다양하게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제천은 류인석 선생을 중심으로 지방 유생과 농민이 외세 침입에 거세게 항거한 '의병도시'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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