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아우르는 오영수문학관의 '2018 누나별 북콘서트'

입력 2018-10-11 11:35  

세대 아우르는 오영수문학관의 '2018 누나별 북콘서트'
'따로 또 같이 추억 나들이' 주제로 13일 야외마당서 개최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 울산시 울주군 오영수문학관(관장 이연옥)은 오는 13일 오후 5시부터 문학관 야외공연장에서 군민,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2018 누나별 북콘서트'를 꾸민다고 11일 밝혔다.
행사는 '따로 또 같이 추억 나들이'를 주제로 여는마당, 들임마당, 펼침마당, 닫는마당, 결들임마당이 이어진다.
여는마당은 반천초등학교 음악 영재들로 구성된 윈드오케스트라의 흥겨운 연주로 시작한다.
전국 각종 경연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반천윈드오케스트라는 최을생 곡 '회전목마행진곡'과 제임스 스웨린젠 곡 'INVICTA 서곡' 등을 들려준다.
펼침마당에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로 구성된 언양주민자치센터합창단이 구모영 곡 '언양의 노래'를 처음으로 들려주고, 언양 출신 영문학자 정인섭 시에 곡을 붙인 '물방아' 등을 열창한다.
시각장애인 낭송가 김민서 씨는 서정시를 떠올리게 하는 오영수 선생의 단편소설 '누나별'을 낭송해 관객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상북초등학교 어린이들로 구성된 상북리코더앙상블이 리코더로 '학교 가는 길'과 '숨어 우는 바람소리' 등을 연주한다.
문학관은 오영수 선생의 소설 '남이와 엿장수(고무신)'를 라디오극 형식으로 듣는 무대도 꾸민다.
난계사랑문학회 이수정 회원이 소설을 낭독하고, 회원들이 저마다 역할을 맡아 몸짓말로 소리 없는 연기력을 뽐낸다.

닫는마당에서는 30년 전통의 내드름연희단이 '동고동락'으로 전통연희의 진수를 보여준다.
곁들임마당에서는 언양여성회 회원들이 직접 만들고 가꾼 다양한 물품을 싸게 판매해 수익금을 지역 문화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연옥 관장은 "올해 누나별 북콘서트는 세대와 동서양을 아우르는 데 의미를 뒀다"며 "어린이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한 무대에 서면서 '사람이 희망인 울주'를 넘어 오영수 선생의 작품 전반에 흐르는 '사람을 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최초 문학관 오영수문학관은 개관 첫해인 2014년부터 소설 '누나별'을 큰 얼개로 매년 북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sjb@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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