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허석 순천시장의 보조금 유용 의혹 사건의 수사 주체가 전남 순천경찰서에서 전남지방경찰청으로 바뀌었다.
수사 대상인 허석 시장이 최근 이삼호 순천경찰서장과 저녁 식사를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불거지자 이뤄진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11일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의 수사 지휘를 받아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사건을 이송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순천서에서 계속 수사할 경우 공정성 시비가 있을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허 시장은 과거 지역신문 대표로 일하며 발전기금 5억7천여만원을 유용한 혐의로 지난 6월 고발당한 상태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순천시 모 중앙일간지 기자의 집에서 이삼호 서장 등 순천 지역 기관장들과 함께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삼호 서장과 허 시장은 각각 서로의 참석 여부를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수사와 관련된 대화를 주고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고발 후 4개월여간 수사가 큰 진척을 보이지 못한 상태에서 저녁 식사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과 함께 수사의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유영현 순천경찰서 수사과장은 "과거 7년여간의 자금 흐름을 수사하면서 시일이 걸렸다. 향후 전남경찰청에서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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