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주중 한국대사관이 개최한 국경일 행사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 고위급 인사가 참석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갈등 이후 회복되는 한중관계를 반영했다.
한국대사관이 11일 베이징(北京) 싼리툰 대사관저에서 연 '2018년 대한민국 국경일 및 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에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 겸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중국 측 주빈 자격으로 참석했다.
쿵 부부장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북중러 3자 외무차관급 회담을 마치고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오후에 열린 한국대사관 행사에 참석, 성의를 표했다.
지난해에는 천샤오둥(陳曉東)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행사에 참석했다.
사드 갈등이 한창이던 2016년 국경일 행사에는 중국 측 주빈이 없었다.
이날 행사에는 쿵 부부장 등 중국 각계 주요 인사와 중국 주재 외교단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노영민 대사는 축사에서 "지난해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힘입어 한중관계가 다시 순항하고 있다"면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은 한중관계를 더욱 성숙한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지 의상 패션쇼', 작곡가 김형석과 가수 더원의 공연에 이어 비틀스 등의 팝송에 대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의 가야금 연주가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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