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1998년 10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당시 일본 총리가 채택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행사가 오는 13일 일본 야마구치(山口)에서 열린다.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은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중시하면서도 오부치 총리가 사죄하는 내용을 중요하게 담았다.
오부치 총리가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통절한 반성과 마음의 사죄를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11일 주일대사관에 따르면 '제6회 한일문화카라반 in 야마구치'라는 이름의 이번 행사는 경상남도, 야마구치현, 주 히로시마총영사관이 공동 주최한다.
경남국악관현악단 '휴', 야마구치현 전통무용단 '헤이케이 오도리', 그리고 한일 양국에서 인기가 높은 비보잉 그룹 진조크루 등이 참가해 화려한 공연을 펼친다.
행사에는 이수훈 주일대사, 무라오카 쓰쿠마사 야마구치현 지사, 문승욱 경남 경제부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카라반 행사는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지방 거주 일본인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끌어올리고, 한일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 협력을 강화하려고 2016년부터 연 2회씩 열고 있다.
그동안 고치(高知)현, 나가노(長野)현, 가고시마(鹿兒島)현, 아오모리(靑森)현, 기타큐슈(北九州)에서 열렸다.
주일대사관 최용준 참사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일 간 풀뿌리 교류를 활성화하고 양국 국민간 우정도 더욱 돈독히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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