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출 한도 상향요구 수상해"…은행직원 기지 보이스피싱범 검거

입력 2018-10-11 17:54   수정 2018-10-11 18:15

"인출 한도 상향요구 수상해"…은행직원 기지 보이스피싱범 검거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체크카드를 2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고 잔액도 없지만, 인출 한도를 최대로 올려 달라"
지난달 11일 경남 창원시 S&T저축은행으로 찾아온 A(67)씨는 다짜고짜 장기간 거래하지 않는 통장 체크카드 인출 한도를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이영남(46) 과장은 이를 의아하게 여겨 이유를 물었으나, A씨는 인출 한도나 높여달라고 얼버무리며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
이에 이 과장은 보이스피싱 사기를 의심, 해당 계좌에 대해 실시간 인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주의관리계좌로 등록했다.
이 과장의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한 은행으로부터 서울에 사는 여성이 A씨 계좌로 500만원을 입금했는데 보이스피싱 사기가 의심되니 출금을 막아달라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3일 뒤인 14일 A씨는 현금인출기에서 500만원을 출금하려다 막히자 S&T저축은행에 전화해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과장은 '체크카드를 재발급해야 한다'고 A씨를 은행으로 유인해 현장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게 신병을 인계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 인출책으로 피해자로부터 500만원을 입금받아 가로채려던 중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중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예방한 공로로 이 과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 과장은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사기 등 범죄로부터 소중한 고객 금융자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