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톱 여배우 판빙빙(范氷氷)의 탈세를 폭로했던 추이융위안(崔永元) 전 중국중앙(CC)TV 토크쇼 사회자가 살해 위협을 받았으나 경찰이 무시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1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추이융위안은 지난 10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자신과 딸이 수차례 살해 위협과 협박을 받았으나 베이징(北京) 경찰 당국이 전혀 보호해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추이융위안은 웨이보에 "내가 공개적으로 판빙빙과 펑샤오강 감독 그리고 영화사의 탈세를 폭로한 뒤 수개월 동안 살해 위협과 모욕에 시달렸다"면서 "지난 7월과 9월에 경찰서에 수차례 위협을 받고 있다고 알렸지만 경찰은 조사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판빙빙의 탈세를 폭로한 뒤 일부 웨이보 이용자들이 자신을 전방위로 협박했으며 해외에 유학 중인 딸의 신상까지 공개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경찰 당국은 이러한 추이융위안의 주장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앞서 추이융위안은 지난 7일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판빙빙이 영화 '대폭격' 등에서 이중계약으로 탈세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 배후로 상하이 경제 담당 공안을 지목하기도 됐다.
추이융위안은 지난 6월 웨이보 계정에 판빙빙이 4일간 공연하고 6천만위안(약 100억원)의 출연료를 받았으나, 이중계약서를 통해 이를 은닉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판빙빙이 공개석상에서 사라지면서 실종설, 망명설 등 억측이 난무했으나 이달 초 중국 세무당국이 탈세 혐의로 거액의 벌금과 세금을 부과하자 판빙빙은 사과와 함께 세금 납부 의사를 밝혔으나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