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억새밭 '은빛 물결' 장관 연출
(포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억새밭이 은빛 물결을 이뤄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는 '제22회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1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주말마다 경기도 포천시 산정호수와 명성산 일대에서 열린다.
명성산(해발 923m)은 매년 가을이면 정상 부근 15만㎡ 규모의 억새밭이 장관을 이뤄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6·25 전쟁 때 포탄으로 민둥산이 된 곳에 억새가 자라며 매년 이맘때가 되면 은빛 향연이 펼쳐진다.
명성산은 후삼국 시대 왕건에게 쫓긴 궁예가 망국의 한을 통곡했다는 전설도 간직하고 있다.
억새 군락지는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비선폭포와 등룡폭포를 거쳐 2시간가량 오르면 닿을 수 있다.
포천시는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과 문화행사로 등산객을 맞는다.
13일 오후 2시 산정호수에서 시작하는 개막행사 '가을 억새에 반하다'에는 남진, 김연자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축하공연, 문화나눔 콘서트, 억새꽃 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
14일에는 '비상의 노래'를 주제로 농악 퍼포먼스, 경기도립극단 초청공연인 오영진 원작 '시집가는 날', 웃음과 해학이 있는 '맹진사댁 경사' 공연, 가수 해바라기 등이 출연하는 7080 음악회가 진행된다.
포천시는 축제장을 찾는 시민이 가을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1년 후에 받는 편지, 억새 사진관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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