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가덕도에 해안길과 동굴을 활용한 관광체험장과 역사체험 투어길이 만들어진다.
부산 강서구는 대항항 북측 진입로에 관광체험장을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해안가에 430m의 데크 길을 만들어 해안 산책로를 조성할 방침이다.
해안가에 있는 5개의 동굴도 활용된다.
동굴 3곳의 길을 확장하고 서로 통하도록 뚫은 뒤 동굴 내부에 벽화와 조형물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동굴 내부를 걸으면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나머지 동굴 2곳도 비슷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구는 2020년까지 관광체험장을 조성하면 어촌관광 단지 조성사업으로 변신하게 될 대항항 마을의 관광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구의 한 관계자는 "어촌마을에서 해양 레포츠나 어촌 체험을 할 수 있고 주변에 볼거리가 많이 조성돼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어촌마을 소득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도 가덕도 내 외양포에서 일본군 포진지를 거쳐 국수봉으로 연결되는 길에 '역사체험 투어길'을 조성하고 있다.
가덕도에는 조선 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우리 민족이 국난을 극복해온 역사적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가덕도에 만들어진 천성진성은 조선 시대 삼포왜란 이후 왜구의 침략에 대비해 축조된 성이다.
일제가 조선을 침략한 흔적이 남아 있는 외양포 포진지와 가덕도 대항 인공동굴은 러일전쟁과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된 가슴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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