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68억 투입해 건물터 복원 등 보존·정비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용인시는 고려 시대 대규모 사찰인 서봉사 절터 전역이 문화재보호 구역으로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광교산 자락에 있는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주변 절터 2만180㎡에 대해 최근 문화재청이 문화재보호 구역으로 지정했다.
기존에는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주변 1천600㎡만 문화재보호 구역으로 지정됐다.
용인시가 2013∼2017년 4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탑비 주변에 서봉사 절터가 있었음을 밝혀낸 데 이어 서봉사가 조선 태조 때 왕실의 복을 기원하는 자복사(資福寺)로도 지정되는 등 중요한 사찰이었음을 입증했다.
용인시는 오는 2022년까지 국비 등 68억원을 투입해 서봉사 건물터를 복원하고 무너진 축대와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 서봉사 절터 보존·정비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는 고려의 승려로 국사의 자리에 오른 현오(1125∼1178)의 행적을 기록한 탑비로, 고려 명종 때인 1185년 건립됐다. 이후 1963년 보물9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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