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쌀쌀한 날씨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도내 철새도래지 방역을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도내서는 지난 4일 창녕군 장척저수지 부근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발견, 저병원성으로 판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본격적으로 철새가 날아오는 시기에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농가 방역실태 특별점검을 한다.
창원 주남저수지 등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 9곳과 주변 농가가 점검 대상이다.
도 동물방역과와 동물위생시험소 직원들이 7개 반 14명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탐방객 발판 소독조 설치와 주변 소독, 현수막·입간판 설치, 주변 농가 소독시설 작동·그물망 설치·방사 사육실태 등을 살핀다.
도는 점검결과에 따라 방역관리가 미흡한 곳은 신속하게 개선하고, 소독하지 않는 등 방역 위반사항이 확인되는 축산농가에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이달 들어 동절기 특별방역대책 추진계획을 세워 철새도래지별 전담 예찰팀을 가동하고 있다.
전 시·군과 농협 공동방제단이 보유한 소독 차량을 동원해 철새도래지와 방역취약지역에서 매일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야생철새가 가금류 농가에 AI를 옮기지 않도록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축사 그물망 설치·보수, 가금류 방사 사육 금지, 가금류 사육농장 관계자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등을 당부하고 있다.
이정곤 도 농정국장은 "야생조류로 인한 AI 전파를 막기 위해 철새도래지 예찰과 소독뿐 아니라 축산농가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예방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다"며 "농가에서는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관리하고 사육 가금류를 매일 살펴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관할 방역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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