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호서 연합뉴스 단독인터뷰…한반도 美 해군전력 약화 우려에 "걱정 말라"
연내 한미 해군연합훈련 여부에 "어떤 훈련 진행될지 정책결정권자가 결정"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2018 제주 해군국제관함식' 참석차 제주를 찾은 존 아퀼리노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은 12일 한미 해군 공조가 굳건하다고 강조하면서 항공모함의 첫 제주 입항을 환영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이날 오후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4천t)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양국 해군의 동맹은 굳건하고, 함께 보조를 맞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건호는 이번 관함식 참석차 방한했으며 전날 관함식 하이라이트인 해상사열에 참가한 후 이날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미국 항공모함이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것은 2016년 2월 기지 완공 이후 처음이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로널드 레이건호의 제주 입항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제주에서 로널드 레이건호를 열렬히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인도-태평양사령부로 확대 개편되면서 한반도 방어를 위한 미국 해군전력의 약화를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방어전력에) 전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미국이 태평양에서 취하는 역할은 더욱 강해지고 굳건해지고 있다"면서 "제주에서 핵 추진 항공모함을 방문해 인터뷰하고 있는 것이 (이를 말해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아태지역 해군정책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국가 정책에 관한 결정은 저희 태평양함대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한국 해군의) 심승섭 참모총장과 함께 굳건한 동맹으로 저희가 언제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내 한미 해군의 연합훈련이 실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훈련이 진행될지, 그리고 참여할지 여부는 정책결정권자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한미 해군과 해상에서 같이 공조해 동맹이 나날이 굳건해지고 있다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널드 레이건호의 제주 입항은 이번이 처음이라 승조원들이 새로운 곳 제주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제주에서 로널드 레이건함을 열렬히 환영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지난 2월 스콧 스위프트 전 태평양함대 사령관 후임으로 지명돼 대장으로 진급했다.
태평양함대는 지구 절반가량을 작전구역으로 담당하는 세계 최대 함대로 200여 척의 수상함과 잠수함, 1천200여 대의 항공기, 13만 명 이상의 병력과 군무원 등을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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