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북제재 이행에 올해 1~9월 대북 수출입 59% 급감

입력 2018-10-12 16:51  

중국, 대북제재 이행에 올해 1~9월 대북 수출입 59% 급감
북한의 대중국 수출도 크게 줄어 '궤멸' 상태…90%↓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갈등 속에서도 중국이 유엔의 대북제재를 유지하면서 대북한 수출입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에 따르면 리쿠이원(李魁文) 해관총서 대변인은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1~9월 중국의 북한에 대한 수출입은 111억1천만위안(1조8천2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2%나 줄었다고 밝혔다.
올해 1~9월 중국의 대북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8% 감소한 101억1천만위안(1조6천568억원)이었다. 수입은 10억위안(1천638억원)으로 90.1% 급감했다.
이는 북한의 핵심 외화벌이 수단인 대중국 수출이 사실상 궤멸 상태임을 보여준다.
리쿠이원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이행하는 것은 유엔 회원국의 의무"라면서 "중국 해관은 안보리 대북 결의를 전면적이면서도 정확하게 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이 '북한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유엔의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향후 움직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올해 북중 정상의 세 차례 회동 이후 북중 국경에서 횡행하는 밀무역을 눈감아줌으로써 공식 무역통계에는 반영되지 않도록 하면서도 북한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의 공식 통계로 볼 때 중국이 대북제재를 이행하는 것은 맞아 보인다"면서 "다만 북중 접경 밀무역 등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부분을 어떻게 봐야 할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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