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출제교사 연구실서 출력한 듯…재시험·교육청 감사 '파장'
(목포=연합뉴스) 손상원 정회성 기자 = 전남 목포 한 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 시험문제가 유출돼 경찰과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2일 목포경찰서와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A고교 2학년 재학생이 중간고사 영어 시험문제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일어났다.
학교 측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이런 내용을 듣고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해당 학생이 지난 2일 오후 4∼5시께 교사 연구실에 들어가 컴퓨터에 꽂힌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이용해 문제지를 출력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학생은 당시 학습공간에서 공부하던 중 바로 옆방인 교사 연구실에 들어가 시험문제를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A고교는 같은 교과와 학년을 맡은 교사들이 시험문제를 공동으로 출제한다.
학생이 사전에 파악한 문제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중간고사는 지난 5일 치러졌다.
교육 당국은 정확한 유출 경위와 학생들이 시험 전에 문제를 공유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교사의 보안 관리 등에 대한 감사도 벌이기로 했다.
교내 성적관리위원회는 오는 16일 2학년 영어 과목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경찰도 조만간 해당 학생과 학교 관계자를 소환 조사해 학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이 드러나면 피의자로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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