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앞두고 지역 독립운동가 알리는 거리 조성

입력 2018-10-13 08:00  

3·1운동 100주년 앞두고 지역 독립운동가 알리는 거리 조성
부산 동구 지역 독립운동가 29명 알리는 그림 타일 제작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3·1 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부산 동구에 지역 독립운동가들을 알리는 뜻깊은 장소가 생긴다.

부산 동구는 좌천동 부산포 개항가도 일대 벽면에 박재혁 의사를 비롯한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29명의 얼굴과 공적 등을 새긴 그림 타일을 제작해 내달 순국선열의 날을 하루 앞둔 16일 제막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지역 독립운동가 얼굴을 본떠 부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많은 사람이 지역 독립운동가를 좀 더 쉽게 알아볼 수 있게 그림 타일 형태로 제작했다.
동구 관계자는 "3·1 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주민조차 지역 독립운동가를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아 이들의 공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포개항가도는 도시철도 1호선 좌천역에서 증산공원까지 조성된 한·일 역사문화거리다.
이곳은 부산 최초로 3·1 운동이 펼쳐졌던 일신여학교를 비롯해 태극기 거리, 부산진교회 등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역사적 공간이 많다.
구는 부산포개항가도 내에 그림 타일이 완성되면 향후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기존에 있던 역사적 공간과 함께 지역 독립운동가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동구는 또 예산 1억원을 투입해 범일동 독립운동가의 골목 일대를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최근 지워진 박 의사 벽화를 복원하는 한편 태극기나 3·1 운동 당시 모습을 담은 벽화 4점을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3·1운동 지역 내 출발지 일신여학교가 있는 동구는 부산에서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해낸 곳이다.
handbrothe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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