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뉴스 미디어 접근법과 정보 이용·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대학 강좌로 개설된다.
일리노이 주 어바나-샴페인에 소재한 주립대 일리노이대학(UIUC)은 '트럼파간다 : 사실·언론·민주주의와의 전쟁'(Trumpaganda : The War on Facts, Press and Democracy)으로 이름 붙은 단기 강좌를 가을학기 중간고사 이후인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8주간, 주 2회 강의로 진행할 계획이다.
대학 측은 "트럼프와 주류 언론의 적대적 관계, 정보 전달 방식 등에 관해 광범위한 토론·프로젝트·리서치를 하게 된다"며 저널리즘 전공자와 비전공자 모두 수강 가능하다고 밝혔다.
강의는 프로파간다 연구로 이 대학 연구 지원 기금을 받은 미라 소티로빅 교수가 맡는다.
소티로빅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 언론 전략과 전술,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프로파간다 사용이 어떤 식으로 가능한지 등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프로파간다는 뉴스·광고·홍보처럼 감춰지고 위장된 경우에만 효과를 발휘한다"며 "프로파간다와 커뮤니케이션의 프로파간다 적 특징을 구별해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태프니 크래프트 저널리즘 학과장은 이 강좌가 저널리즘 전공 과목인 '프로파간다와 뉴스 미디어'와는 별개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류 언론의 보도에 불신과 불만을 표하면서 '가짜 뉴스' 공방을 벌여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CNN 등 진보 성향의 주류 언론과 적대적 관계를 형성하고, 소셜미디어를 정보 전달 창구로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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