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여서정, 체조 단체전 金·개인종합 銀…양궁 강채영 60m 대회新(종합)

입력 2018-10-13 18:33  

-전국체전- 여서정, 체조 단체전 金·개인종합 銀…양궁 강채영 60m 대회新(종합)
승마 김혁 '정유라 사태' 딛고 5년 만의 金…여자 유도 정보경 48㎏급 5연패



(익산·임실·전주=연합뉴스) 이영호 고미혜 신창용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포효'에 성공한 태극전사들이 제99회 전북 전국체육대회 이틀째에도 화려한 금메달 쇼를 이어갔다.
아시안게임을 빛낸 '체조 요정' 여서정(16·경기체고)이 처음 출전한 전국체전에서 하루에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경기체고는 13일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종합체육대회 기계체조 여자고등부 단체전에서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 합계 195.034점을 획득, 2위 서울체고(172.399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구체고가 167.568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도마 종목에서 금빛 착지로 한국 여자 기계체조에 32년 만의 금메달을 안긴 여서정은 국내 무대에서 레벨이 다른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여서정은 도마(14.500점)-이단평행봉(12.233점)-평균대(10.700점)-마루운동(12.667점) 4개 종목 합계 50.100점으로 경기체고의 단체전 우승을 이끈 것은 물론 개인종합 은메달도 거머쥐었다.
개인종합 금메달은 여서정의 경기체고 동료인 엄도현(50.400점)이 차지했다.
여서정은 도마 1위, 마루운동 1위에 오르며 각 종목 8위까지 오르는 종목별 결선 두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전국체전에 참가한 여자고등부 선수 중에서 도마 14점대는 여서정이 유일하다. 13점대도 불과 한 명일 정도로 여서정은 자신의 장기인 도마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자랑했다.
하지만 여서정은 평균대에서 두 차례나 균형을 잃고 10점대에 그쳐 개인종합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서정은 14일 열리는 종목별 결선에서 다관왕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양궁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6연패를 합작한 강채영(경희대)은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채영은 전북 임실의 전라북도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대학부 60m 경기에서 351점을 쏴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기존 기록을 3점 경신한 대회 신기록이다.
국가대표 강채영은 아시안게임에서 장혜진(LH), 이은경(순천시청)과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고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70m 경기에선 5위를 차지한 강채영은 14일 열릴 30m·50m를 비롯해 개인종합과 단체전 등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대표팀의 맏형 오진혁(현대제철)은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대표팀 후배 김우진(청주시청)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90m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2 런던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오진혁이 전국체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2년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아시안게임을 제패하고 양궁 월드컵 파이널 2연패에도 성공한 랭킹 1위 김우진은 이날 90m 은메달과 7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도에서는 한국 여자 유도 경량급의 간판스타 정보경(안산시청)이 48㎏급 5연패를 달성했다.
정보경은 전북 고창군 고창군립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여자부 48㎏급 결승에서 이혜경(광주도시철도공사)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해 아시안게임 48㎏급에서 '금빛 매치기'에 성공한 정보경은 전국체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5년 연속 정상을 지켜냈다.
여자 중량급의 강호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도 여자 70㎏급 결승에서 유지영(경남도청)을 허리후리기 절반으로 물리치고 지난해 동메달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이밖에 '정유라 사태'의 아픔을 딛고 부활한 김혁(23·경남승마협회)은 전국체전에서 5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혁은 전북 장수군 천천면 장수승마장에서 열린 승마 마장마술 일반부 결승에서 73.284%를 획득해 금메달을 땄다.
김혁은 2014년 4명을 뽑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위에 그쳐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이 좌절됐고, 판정 논란 속에 국정농단 사태를 일으킨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가 그 자리를 차지해 특혜 선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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