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70년간 태국의 왕좌를 지키며 신처럼 추앙받았던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의 서거 2주기를 맞아 13일 태국 전역에서 성대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더 네이션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태국 군부 최고지도자인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이날 오전 6시 15분(현지시간) 왕실 광장에서 국회의장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푸미폰 전 국왕 2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푸미폰 전 국왕이 서거한 방콕 시리라즈 병원 앞에는 전날 오후 11시께부터 국왕을 상징하는 노란색 셔츠를 입은 시민들이 대거 몰렸고, 13일 오전 추모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2주기 행사가 열린 전국 각지의 사찰에도 이날 아침 일찍부터 추모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추모객들은 쌀이나 마른 음식, 예복 등을 추모행사를 거행하는 승려들에게 시주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푸미폰 전 국왕은 친형인 아난다 마히돈 국왕이 약관의 나이로 승하한 뒤인 1946년 6월 9일 즉위해 2016년 10월 13일 서거할 때까지 70년 126일간 왕위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태국 국민의 아버지'로도 불렸던 푸미폰 전 국왕의 장례식은 서거 1년여 뒤인 지난해 10월 25일부터 5일간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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