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역전포' 두산, 롯데 꺾고 93승으로 정규시즌 피날레

입력 2018-10-14 16:37  

'오재일 역전포' 두산, 롯데 꺾고 93승으로 정규시즌 피날레
5-1 승리로 시즌 최다승 타이…이영하 데뷔 2년 만에 10승
롯데 오현택은 한 타자 상대하고 홀드 단독 1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인 93승째를 거두고 정규리그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홈팀 롯데 자이언츠에 5-1로 역전승했다.
0-1로 끌려가다 7회 롯데 세 번째 투수 정성종의 폭투로 동점을 만든 뒤 오재일이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전세를 뒤집었다.
이로써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은 두산은 93승 51패(승률 0.646)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다.
2016년 자신들이 세운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93승 1무 50패·승률 0.650)을 다시 한 번 찍었다.
두산 선발 투수 이영하는 6⅔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고 시즌 10승(3패)째를 수확했다. 지난해 KBO리그 데뷔 이후 시즌 두 자릿수 승리는 처음이다.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은 5⅓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는 '짠물 피칭'에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롯데는 3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의 병살타로 계속 흐름이 끊겼다. 4회 2사 1루에서 전준우의 좌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은 올렸지만 이후 만루로 찬스를 이어가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두산은 어렵게 잡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7회 2안타와 내야 땅볼을 엮은 2사 2, 3루 상황에서 폭투로 균형을 되찾은 뒤 계속된 2사 3루에서 오재일이 정성종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오른쪽 펜스 너머로 날려버렸다.
8회에는 전민재의 적시타, 9회에는 박세혁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점수를 늘렸다.
롯데는 이날 이기면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설 수 있었으나 네 차례 병살타로 제 발목을 잡고서는 결국 7위라는 최종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롯데가 1-0으로 앞선 6회 1사 후 송승준에 이어 등판해 이병휘를 중견수 뜬 공으로 잡고 정성종에게 마운드를 넘긴 오현택은 시즌 25번째 홀드를 챙겨 이보근(넥센 히어로즈·24홀드)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를 차지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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