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美 '북한 해킹 주의경보' 발령 비난

입력 2018-10-14 17:01  

北매체, 美 '북한 해킹 주의경보' 발령 비난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미국이 최근 북한 해킹조직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주의 경보'를 발령한 것과 관련,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14일 "유치하고 비열한 모략광대극"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국제적 망신과 쓰디쓴 참패만 불러오는 유치한 광대놀음'이라는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무작정 우리를 걸고 들며 반공화국 대결소동에 악용하는 것은 미국의 상투적 수법이며 고질적 악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번 망동은 존엄 높은 우리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하고 대조선 제재 압박공간을 확대하며 조미(북미)관계의 진전에 제동을 걸려는 불순세력들의 음모가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미국은 부질없는 반공화국 모략 소동으로 얻을 것이란 국제적 망신과 쓰디쓴 참패 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유치한 광대놀음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국토안보부와 재무부, 연방수사국(FBI)은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겨냥한 북한 해킹조직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북한 매체의 반응이 나온 것은 처음이지만, 관영 매체가 아닌 선전매체를 통한 개인 명의의 논평이라는 점에서 형식 면에서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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