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불참 후 복귀전 첫 종목에서 금메달
(전주=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9·인천시청)이 계영 800m 우승을 진두지휘하며 다관왕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박태환은 14일 전북 전주 완산수영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계영 800m 경기에서 후배들과 함께 7분 23초 12의 기록으로 골인하며 인천의 우승을 견인했다.
'역시 박태환'이었다.
4명이 200m씩 헤엄치는 계영에서 인천은 최민우, 박선관, 유규상까지 레이스를 마쳤을 때 경기, 서울, 대구에 이어 4위였다.
그러나 마지막 순서로 나선 박태환은 150m를 돈 후에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고, 마지막 50m 구간에서 스퍼트를 펼쳐 가장 먼저 골인했다.
박태환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도 이 종목을 포함해 자유형 200m와 4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까지 5관왕에 올랐다.
2006∼2008년에 이은 4번째 5관왕으로, 2005년과 2007∼2008년, 2013년에 이어 다섯 번째로 체전 MVP의 영예도 안았다.
이어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도 자유형 100m·200m·400m, 1,500m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출전 자격을 얻었지만 6월 말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아시안게임 출전 포기 의사를 밝혔다.
당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신중한 발언을 했던 박태환은 복귀전으로 치른 이번 대회 첫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도 총 다섯 종목에서 메달을 노린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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