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지역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재난안전훈련 유형을 선정하고 시나리오를 짜 훈련하는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다.
1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옥천 삼양초와 청주 운천초가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재난안전훈련을 한다.
두 학교 학생들은 지난달 중순 컨설팅을 받은 후 5주 일정으로 재난유형을 선정하고 재난안전 매뉴얼 및 재난 대피지도, 임무카드 등을 만들고 있다.
충북에서 이런 식으로 훈련하는 것은 작년 10월 보은 동광초에 이어 올해가 2번째이다.
소방서와 지방자치단체도 학생들의 모의훈련 및 실제 현장훈련을 지원한다.
두 학교 학생들은 직접 만든 재난안전 매뉴얼 및 대피지도를 토대로 대피 시나리오에 만든 뒤 직접 연출하면서 안전대피 훈련을 하게 된다.
현장훈련을 끝낸 뒤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개선해야 할 사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매뉴얼을 수정·보완하면 재난안전훈련은 마무리된다.
학생들이 주변의 재난·위험 대응방법을 생각하고 스스로 대책을 찾아내면서 자연스럽게 재난안전교육을 몸으로 익히게 하는 게 이번 훈련의 목적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실질적인 재난대응 요령을 배울 수 있는 안전교육을 운영하는 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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