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은 물론 중·러 도달 가능 순항미사일 도입하고 극초음속 미사일도 개발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이 북한과 대화를 모색하면서도 적기지 공격 능력이 있는 무기를 도입하고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나서는 등 북한을 겨냥한 무장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0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앞으로도 3년간 총리직을 맡을 수 있게 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전쟁가능한 국가로의 개헌 행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15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방위성은 항공자위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에 탑재할 대함·대지 미사일로 노르웨이산 JSM을 결정했다. JSM은 사거리 500㎞의 장거리 순항미사일이다.
방위성은 또 항공자위대의 F-15기에는 미국제로 사거리 900㎞인 장거리순항미사일 JASSM과 LRASM을 장착하기로 했다.
방위성은 이들 미사일 채택 이유로 "상대의 위협권 밖에서 발사할 수 있어야 대원들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일본은 그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이들 무기의 도입을 검토해 왔다.
그런 만큼 이런 행보는 여전히 북한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900㎞를 사거리로 한 미사일은 일본 영토에서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 남부까지도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들 국가의 반발이 예상된다.
JASSM은 지난 4월 미국과 영국 등이 시리아를 공격할 당시에도 사용한 바 있다.
방위성은 또 음속의 5배가 되는 극초음속으로 비행하는 미사일 연구개발 계획도 마련했다.
방위성은 내년도 예산안에 극초음속 미사일 엔진 개발연구비로 64억엔(약 640억원)을 편성했다. 극초음속 여객기를 연구한 적이 있는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협력 요청도 검토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도 정부가 연말에 개정하는 장기 방위 전략인 '방위대강' 및 중기방위력정비계획에 일본을 표적으로 하는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적기지 반격능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제언을 마련한 바 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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