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3·은 1·동 1로 대회 마무리…"내년 선수권서 올림픽 티켓 가져올 것"
(전주=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20·국민체육진흥공단)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전국체육대회를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우하람은 15일 전북 전주 완산수영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 다이빙 남자 일반부 3m 스프링보드에서 6차 시기 합계 431.85점으로 이재경(443.90점·광주시체육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m 스프링보드는 지난 4년 연속 우하람이 금메달을 가져간 주 종목이지만 몇 차례 실수가 나와 올해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우하람은 "오늘 만족스러운 결과는 안 나왔지만 그래도 대회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비록 마지막 금메달은 아쉽게 놓쳤지만 우하람은 이번 대회에서 1m 스프링보드, 플랫폼 다이빙, 10m 싱크로 다이빙까지 3관왕에 오르며 한국 간판의 현재이자 미래임을 입증했다.
우하람은 다이빙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새 길을 개척해 가고 있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결선에 진출해 11위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엔 김영남(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 송재웅의 금메달 이후 47년 만에 나온 한국 다이빙 원정 메달이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아시안게임 2개 대회 연속 4개의 메달을 땄다.
한국 다이빙의 '선구자'라는 부담스러운 수식어까지 얻은 우하람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좋다"며 "내가 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하람이 한국 다이빙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긴 위해선 '넘사벽'으로 여겨지는 중국의 벽을 넘어야 한다.
우하람은 "더 노력해야 한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더 열심히 하다 보면 차차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치료하고 체력을 강화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는 우하람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것이 1차 목표이고, 그다음에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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