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거리에다 폭염 등 기상이변 탓에 생산량 줄어들 듯"
(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충주를 상징하는 가로숫길 사과나무의 올해 생산량이 5천㎏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5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시는 사과 홍보를 위해 1997년 중원대로 1.6㎞ 구간에 전국 최초로 사과나무 가로숫길을 만들었다.
점차 구간을 늘려 최근까지 5.8㎞ 4개 구간에 걸쳐 사과나무 가로숫길을 조성했다.
현재는 1천 그루의 사과나무가 도심을 오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는 20년 넘게 가로숫길에서 수확한 사과를 지역 노인복지시설과 장애인복지시설 등에 전달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5년(2013년∼2017년)간 충주 가로숫길에서 생산된 사과는 4만5천426㎏에 달했다.
시는 올해 수확량이 5천㎏ 안팎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거리 현상의 영향으로 사과 생산량이 많이 줄어든 탓이다.
해거리는 과일나무가 한 해 과일이 많이 열리면 그다음 해에는 상대적으로 적게 열리는 현상을 말한다.
2013년 1만3천950㎏, 2014년 6천120㎏, 2015년 9천470㎏, 2016년 5천436㎏, 2017년 1만450㎏으로 격년마다 생산량 차이가 있었다.
충주시 관계자는 "해거리 현상의 영향도 있지만, 올해는 냉해와 폭염, 폭우 등 잇따라 발생한 기상이변 탓에 사과 생산량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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