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시의원 "자본 잠식, 채무불이행 가능성 높아"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가 투자협약을 맺은 일부 문화산업 업체가 '부실기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의회 신수정(북구3) 의원은 15일 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지난달 14일 시가 투자협약을 맺은 일부 업체가 자본 잠식 등 문제점이 있는 기업이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애니메이션·모바일게임 3개, 문화산업 2개 업체와 투자규모 155억원, 일자리 창출 203명 규모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업체는 협약에 따라 2020년까지 광주 3곳에 조성된 문화산업투지진흥지구에 입주할 예정이다.
신 의원에 따르면 30억원 투자, 30명 고용 협약을 맺은 P사는 최근 3년간 자본총계, 영업·당기순이익이 계속해서 적자 상태다.
기업 평가 업체 크레탑(CRETOP) 분석 결과 기업등급이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단계(CCC)'였다.
기업 평가 업체 나이스(NICE) 분석에서는 산업 활동성과 규모 분야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50억원 투자, 55명 고용을 약속한 S사도 기업등급이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단계'였고, 나이스 분석은 아예 없었다.
현재 직원은 3명에 불과했다.
2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G사도 최근 3년간 자본총계, 영업·단기순이익이 적자 상태였다.
특히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8억원 적자였다.
G사도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았고, 성장성은 '최하위', 활동성·규모는 '하위' 평가를 받았다.
주식 가치는 2016년 4만원에서 현재 590원으로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손실을 메꾸기 위해 상반기에는 토지와 건물까지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 의원은 G사의 경우 홈페이지에 게재된 전화번호로 연락조차 되지 않았고, 개발한 게임들이 홈페이지에서 검색되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신 의원은 "광주시의 1호 투자협약이 부실기업과 맺은 부실 협약으로 확인됐다"며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눈앞의 실적에만 몰두하지 않고 면밀한 조사와 분석에 기초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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