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컴퍼니, 공동구매 플랫폼 론칭…아트투게더도 투자 유치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지난 5월 '소총병의 흉상'(Buste de mousquetaire)으로 이름 붙인 파블로 피카소의 1968년작 그림 한 점이 '2만5천 명'에게 팔렸다는 소식이 '프리즈'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이들은 스위스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진행한 온라인 공동구매를 통해 피카소 작품을 공동으로 소유하게 됐다.
이처럼 미술품 구매 방식이 갈수록 다양해진다. 특히 아트테크(예술품을 통한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30∼40대를 겨냥한 온라인 공동구매 서비스가 국내에도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디지털 판화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열매컴퍼니는 30일 미술품 온라인 공동구매 플랫폼인 아트앤가이드를 열고, 김환기 '산월'(1963) 공동소유자 모집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회사가 이미 경매사로부터 4천500만원에 사들인 '산월' 소유권을 100만 원권 단위로 분할하는 식이다. 구매자는 이 소유권을 자유롭게 사고팔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미리 약정한 수익률 등에 따라 작품을 매각하고 수익을 나눠 갖는다.
원작은 회사 별도 공간에 보관하며, 소유권자들은 대신 작품 확인서를 겸한 원작 프린트를 감상용으로 받는다. 소유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관리한다.
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테크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새 시장을 조성하려고 한다"라면서 "부자가 아닌, 100만원으로도 미술품 투자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열매컴퍼니는 '산월' 모집 결과를 본 뒤 내년부터 작품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또 다른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투게더도 최근 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달 말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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