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연락하며 취재원 입 막은 의혹도…고발인 조사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한 간부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과 함께 2016년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을 두고 자사 기자의 취재를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남우 부장검사)는 15일 오전 이 사건 고발인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소환해 그가 TV조선 간부 J씨와 안 전 수석 등을 고발한 구체적 근거 등을 물었다.
앞서 뉴스타파 등은 TV조선에서 국정농단 취재가 한창이던 2016년 당시 경제부장이던 J씨가 의혹 핵심 당사자인 안 전 수석과 수차례 연락하며 자사 취재를 방해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J씨가 안 전 수석과 함께 미르재단과 최순실씨의 관계를 폭로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입막음하는 데도 관여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부국장은 이러한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으로 알려졌으나 시민단체들은 그와 안 전 수석을 업무방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지난달 3일 검찰에 고발했다.
또 이 같은 정황이 국정농단 수사과정에서 이미 드러났음에도 아무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지휘 라인도 피고발인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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