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승부사' 최성원(41·부산시체육회)이 전국체전 당구 3쿠션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8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최성원은 15일 전북 전주교대 체육센터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당구 남자일반부 캐롬 3쿠션 결승에서 강동궁(38·동양기계)을 30이닝 만에 40-3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최성원이 전국체전 당구 3쿠션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최성원은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동메달에 그친 데 이어 2013년에는 강동궁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최성원은 그때의 패배를 5년 만에 설욕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최성원의 별명은 기적과 같은 역전 드라마를 자주 만들어냈다고 해서 '승부사'다. 이날 결승에서는 최성원의 '승부사'다운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최성원은 14이닝까지 단 9득점에 그치며 강동궁에게 9-25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15이닝부터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접전을 만든 뒤 결국 16점 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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