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국가와 처음 체결하는 양자간 무역·투자협정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싱가포르는 오는 19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정상회의) 행사의 하나로 자유무역협정(FTA)과 투자보호협정에 서명한다고 EU 측이 15일 밝혔다.
EU 외교이사회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28개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싱가포르와 두 개의 협정에 대해 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U·싱가포르 무역·투자협정은 EU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에 속한 회원국 간 처음으로 체결하는 양자 무역·투자협정으로, 싱가포르는 EU·아세안 상품·서비스 교역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EU는 설명했다.
지난 2017년 양측의 상품 교역은 533억 유로로 EU의 대싱가포르 수출이 331억6천만 유로, 수입이 201억4천만 유로를 기록했다.
EU 측은 "FTA 협정 이전에도 EU산 대부분 상품이 싱가포르에 관세 없이 수출됐으나 FTA 체결로 남아 있는 관세도 3~5년 안에 모두 철폐된다"면서 "기술적 무역장벽이나 비관세 무역장벽도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만 개가 넘는 EU 회사들이 싱가포르를 동남아 지역 투자를 위한 허브로 삼고 있다며 싱가포르와의 투자보호협정은 투자환경을 더 개선하고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확실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EU와 싱가포르는 지난 2010년 협상에 착수해 2014년 협상을 타결했으나 2017년 5월 유럽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ECJ)의 결정에 따라 올해 4월에 두 개의 협정으로 분리됐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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