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유해 콘텐츠 없는 어린이용 앱 추가…"유튜브와 차별화"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KT[030200]는 16일 광화도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IPTV 올레tv가 어린이 특화 서비스 '키즈랜드 2.0'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첫선을 보인 '키즈랜드' 1.0 버전에 어린이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육아 콘텐츠를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키즈랜드 2.0은 크게 ▲ '키즈랜드 모바일' 앱 ▲ 육아 전문 콘텐츠 ▲ TV시청 습관 캠페인 등으로 구성됐다.
어린이용 앱 '키즈랜드 모바일'은 통신사 상관없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13개의 키즈 채널을 광고 없이 무료로 제공하고, KT 고객에게는 VOD 1만편을 추가로 제공한다. 유해 콘텐츠도 차단해 유튜브와 차별화를 꾀했다.
KT 미디어콘텐츠담당 강인식 상무는 "유튜브 서핑 시에는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지만 키즈랜드 모바일은 엄선한 콘텐츠를 광고 없는, 안전한 환경에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KT 가입자는 내년 3월까지 키즈랜드 모바일에서 콘텐츠 시청 시 데이터가 무료다. KT는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버전을 먼저 출시했고 애플 iOS용은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신규 육아 콘텐츠로는 '오은영 박사의 아이 그리고 부모'와 '뽀로로의 왜요쇼'가 있다.
'오은영 박사의 아이 그리고 부모'에서는 TV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로 유명한 정신건강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부모의 육아 고민을 상담해준다.
오은영 박사는 "육아 현장에서 일어나는 어려움을 반영해 10편으로 구성했고, 50가지 주제별로 콘텐츠를 제공한다"며 "유튜브에는 걸러지지 않은 내용도 많지만, 우리는 걸러진 내용과 전문가의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11월 선보이는 '뽀로로의 왜요쇼'는 3∼5세 미취학 어린이가 주로 하는 질문에 뽀로로 캐릭터가 답변해주는 방식이다.
TV시청 습관 캠페인은 VOD가 방영되기 전 캠페인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당 영상은 뽀로로, 핑크퐁, 캐리언니가 TV로부터 거리를 두고 시청할 것을 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KT는 또한 시력에 영향을 주는 '블루라이트'를 IPTV 설정에서 차단할 수 있도록 했고, 콘텐츠 추천 연령 정보를 24개월, 3∼4세, 5∼6세, 7∼8세, 9∼10세로 세분화해 콘텐츠 선택을 돕도록 했다.
KT는 올해 안에 영유아 두뇌 발달을 위한 소리 콘텐츠 '사운드북', 실시간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아이가 동화 속 주인공이 되는 'TV쏙 역할놀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출시한 키즈랜드 1.0은 5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수 360만명, VOD 이용횟수 2억3천만건을 달성했다. 키즈랜드 출시 후 올레tv 어린이 콘텐츠 이용자는 약 40% 증가했고,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가지니' 키즈 서비스 누적 이용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강인식 상무는 "뽀로로 월정액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PP(프로그램공급사)의 콘텐츠 제작비 회수 기간이 기존 2년에서 6개월로 빨라졌다"며 "앞으로 콘텐츠 제작 투자를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키즈랜드 2.0' 출시에 맞춰 20∼21일 서울랜드에서 캐릭터 운동회를 연다.
"캐리와친구들·뽀로로 모바일로 즐겨요"…올레tv '키즈랜드 2.0' 출시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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