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목표가 20만원 넘어야…농업 관련 조세감면 유지 필요"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김병원 농협회장은 16일 "농협은 올해 생산되는 추곡 가격 지지를 위해 약 2조 원을 지원해 170만t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인사말을 통해 "농협은 전체 농가의 40%를 차지하는 쌀농가의 소득 향상을 위해 쌀 가격 지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벼 수확기에 홍수 출하를 막기 위해 정부와 농협이 수매한 후 남은 전량을 매입하겠다는 배수진을 쳐서라도 추곡 수매 가격 지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쌀 목표가격에 대해서는 "80㎏ 가마당 20만 원 이상으로 책정돼 생산 농가가 피땀 흘려 수확한 쌀값을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올해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설립한 밀양 쌀 가공공장을 통해 2022년까지 쌀가루 5만t을 기업체에 판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은 "올해 말로 일몰기한이 도래되는 농업부문 조세감면 항목이 종료될 경우 농가와 농촌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농업인들을 위해 유지돼왔던 조세 제도가 지속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2018년 세법 개정안에서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의 준조합원에 대한 비과세 특례를 폐지하기로 한 정부 방침의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해서는 "일부 품목의 재해 피해는 특약에 가입해야만 보장받을 수 있어 농업인이 제대로 보상받지 못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농작물재해보험 재설계를 통해 주계약 가입만으로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청년 농업인 육성과 농업 분야 일자리 창출과 관련, "내년부터 약 600억 원을 투입해 연간 200명 이상의 예비 농업인을 육성할 수 있는 교육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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