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김진호)는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참전기념공원 내에 건립될 '추모의 벽'(Wall of Remembrance) 건립비 모금 운동을 전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추모의 벽은 기념공원 내 '추모의 못' 주변에 둘레 50m, 높이 2.2m의 원형 유리벽으로 설치된다. 6·25 전쟁 때 전사한 미군 3만6천여 명과 카투사 8천여 명의 이름을 새겨 넣을 계획이다.
총건립비는 280억 원이 소요되며, 현재까지의 모금액은 약 5억 원가량이다.
향군은 "미 연방 기념사업법에 의하면 건립에 드는 총사업비 중 85%를 사전 모금해야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향군은 150만 향군 정회원을 대상으로 1인당 1달러 이상 모으기 운동을 올해 연말까지 펼치기로 했다. 기업이나 국민도 모금에 참여할 수 있다.
김진호 향군회장과 임원, 회원들은 지난달 6일 미국 서부 향군지회 간담회에서 5천 달러(한화 약 560만 원)를 모금했으며, 김 회장도 자비로 1천만 원을 기탁했다.
향군은 "이 사업계획을 전해 들은 임종석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난 5일 금일봉을 보내왔으며 앞으로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추모의 벽 건립비 모금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170만 참전용사와 그 가족, 후손들과 1953년 휴전 이후 한국근무를 통해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온 350만 주한미군전우회(KDVA) 회원들에게도 자긍심을 갖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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