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교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고발된 이인수 전 수원대 총장을 검찰이 철저히 수사하지 않고 비호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변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 네 번째 고발을 당한 이 전 총장이 100억원 넘는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아직 구속되기는커녕 압수수색조차 받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 검찰총장, 대검 감찰부 등에 수차례 진정을 냈음에도 수원지검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민변은 "이 전 총장이 학교 행정을 막후 조종한다고 볼 개연성이 있는 상황에서 수원대는 3년 연속 하위 평가를 받으며 교육환경이 멍들어가 학생들에게도 막대한 불이익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변은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피해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사실관계를 감사하고 속히 제대로 된 조처를 하도록 강구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교육부는 이 전 총장이 교내 행사 300여 건의 일감을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에 몰아주고 교비 19억여원을 지급한 혐의 등이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어 수원대 교수협의회와 참여연대 등은 지난 5월 이 전 총장이 2008년부터 최근까지 27억여원의 교비를 횡령했다며 검찰에 추가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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