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최근 개봉된 영화 '안시성'의 흥행으로 주요 장면을 촬영한 고구려대장간마을이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 구리시는 고구려대장간마을의 휴일 관람객 수가 평소 500명에서 지난 14일 1천 명으로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안시성은 중국 당 태종의 50만 대군에 맞서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극적으로 승리한 고구려 양만춘 장군의 88일간 전투를 담은 영화다.
이 영화는 지난해 7∼9월 일부 장면을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 촬영했다. 안시성 성주인 양만춘 장군이 마을 주민들과 생활하는 장면 등의 배경으로 나온다.
고구려대장간마을은 2008년 4월 아천동 4천900㎡에 건립됐으며 고구려 철제소, 말갈·거란족 철제소 구조물, 거믈촌장집, 몽골촌 등을 갖춰 고대 철기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개관 이후 배용준 주연의 TV 드라마 '태왕사신기' 세트장으로 사용돼 주목받았다.
이후 선덕여왕, 바람의 나라, 자명고, 쌍화점, 역린, 사임당 빛의 일기 등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기도 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고구려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고구려대장간마을을 관광 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구리시는 고구려대장간마을 인근에 고구려역사를 특화한 교육시설이자 체험 여가공간인 청소년수련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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