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 2곳과 인수 협의…"25일 우포늪 람사르 습지도시 결정"
(창녕=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한정우 경남 창녕군수가 폐업한 지 1년이 지난 부곡온천특구 안 부곡하와이 정상화에 상당한 진척이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군수는 16일 연합뉴스와 만나 "유력업체 2곳과 부곡하와이 인수를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면서 "이 가운데 한 곳에서 상당히 적극적 인수 의사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그런데 투자의사를 보인 기업 쪽에서 부곡하와이 매입이 아닌 임대를 제안, 의견 접근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어차피 매입하더라도 매입가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매입에 부담을 느낀 인수자 쪽에서 임대를 제안했고, 이에 대해 부곡하와이 쪽에서도 적극적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 개장한 부곡하와이는 국내 워터파크가 대중화되기 전 실내·야외수영장을 갖추고 부곡온천특구를 대표하는 시설로 인기를 끌었지만, 점차 방문객이 줄면서 지난해 5월 폐업하고 매각 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
창녕군은 지난 8월 30일 한 군수를 단장으로 부곡하와이 정상화 추진자문단을 구성하고 부곡하와이는 물론 부곡온천특구 전체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해왔다.
그동안 부곡하와이 정상화를 놓고 국내 유력 대기업들도 인수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곤 했지만, 소문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창녕군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부곡하와이 정상화가 관건이긴 하지만 최종 인수 협상 마무리까진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한 군수는 우포늪이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받게 되면 오는 25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 인증을 직접 받는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0월 제주시 동백동산, 인제군 대암산 용늪, 순천만 갯벌 등 국내 습지 4곳에 대해 람사르습지도시 국제 인증을 신청한 바 있다.
람사르협약 사무국에서 정하는 람사르 습지도시는 습지 인근에 있고,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참여·활동하는 곳이다.
람사르협약은 물새 서식처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으로, 우리나라는 1997년에 101번째 이 협약에 가입해 현재 우포늪 등 전국 22곳이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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