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골프 선수들이 그린을 읽을 때 보조로 사용하는 '그린 북'을 제한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세계 골프 규정을 정하는 영국 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16일(한국시간) 그린을 읽는 보조기구 규정에 관한 새로운 해석을 공개했다.
그린북은 등고선과 경사도 등 그린을 읽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가 표시된 지도다.
그린북을 사용하는 골프 선수가 많아지면서 선수가 발휘해야 하는 기술의 범위를 침범하고, 경기 시간을 늘린다는 논란이 일었다.
R&A와 USGA는 6주간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그린북 사용에 관한 해석을 내놓았다.
그린북 사용을 허용하되, 크기 등을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그린북에 실리는 이미지의 축척은 1:480을 넘으면 안 되고, 그린북 자체 크기도 가로 4.25인치(10.795㎝), 세로 7인치(17.78㎝)보다 크면 안 된다. 즉 '포켓 사이즈' 그린북만 사용할 수 있다.
그린을 읽을 때 일반적인 맞춤 안경 수준을 넘어서는 확대 렌즈는 사용할 수 없다.
그린북에 손으로 메모를 작성하는 것은 허용한다. 단, 선수 본인이나 캐디가 작성한 것이어야만 한다.
USGA의 토머스 페이절 선임 규정 담당자는 "그린을 읽는 고유의 기술을 지키면서 선수들이 경기를 즐기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허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해석하는 데 의견을 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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