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재생상 "내년 1월 환태평양동반자협정 발효 전망"

입력 2018-10-16 18:00   수정 2018-10-16 18:35

日경제재생상 "내년 1월 환태평양동반자협정 발효 전망"
아소 부총리 "美와 물품무역협정에 환율 조항 넣지 않을 것"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이 내년 1월 다자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발효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NHK가 16일 보도했다.
모테기 담당상은 이날 총리 관저에서 TPP 참가국의 주일 대사들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참가국들의 자국 내 협정 비준 절차 진행 상황을 들었다"며 "다음달 중 6개국의 국내 절차가 완료돼 내년 1월 협정이 발효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모테기 담당상은 이날 TPP 참가국 대사들에게 "세계무역을 둘러싼 상황을 고려할 때 TPP를 가능한 한 빨리 발효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국내 절차를 완료해주길 바라고 있다는 것을 자국에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사들에게 미국과 물품무역협정(TAG)을 위한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알린 뒤 "일본은 TPP의 조기 발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미국에 반복해서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TPP에는 일본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말레이시아, 페루, 칠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11개국이 참여한다. 당초 일본과 함께 협정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정권 출범 이후 탈퇴했다.

일본은 미국에 TPP에 복귀할 것을 설득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일본과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자협정을 맺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두 나라는 지난달 TAG 체결 협상을 벌이기로 했는데, 협상대상에 물품과 서비스 외에도 환율 조항을 넣을지에 대해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3일 "무역협상에서 어떤 나라와도 환율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일본을 예외로 하는 일은 없다"며 일본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무상은 16일 기자회견에서 "므누신 장관이 그런 말을 한 것은 알고 있지만 (환율문제를 TAG 협상에서 다룰지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나 대화는 한 적이 없다"며 "무역 문제에 환율 이야기를 넣는 것은 기본적으로 없을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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