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서 한·인도 관계 세미나 개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주인도 한국대사관(대사 신봉길)은 1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현지 싱크탱크 비베카난다 국제재단(VIF)과 함께 한·인도 관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주제는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 간 접점 방안 모색에 맞춰졌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이날 한국의 안보 상황과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집중 소개했다.
박 교수는 "미국과 중국 간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과 인도가 전략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과 인도는 서로 민감하게 충돌하는 이익이 없기 때문에 경제협력을 넘어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서도 인도의 건설적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도 측에서는 주한 인도 대사를 지낸 스칸드 R. 타얄 델리대 객원교수가 인도 정부의 동방정책 추진 배경 등을 소개했다.
타얄 교수는 "한·인도 협력은 현재 경제분야에 집중돼 있는데 공동 군사훈련 실시 등 향후 전략적 분야까지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기 위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인도 투자가 확대되려면 한국 기업도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진출하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며 "민간 기업이 우려하는 기술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신소진 싱가포르국립대 객원연구원를 비롯해 인도의 전현직 외교관, 학자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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