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낳은 한국 축구의 스타 중 한 명인 골키퍼 조현우(27·대구)가 상대적 약체로 여겨진 파나마를 상대로 만만치 않은 복귀전을 치렀다.
조현우는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평가전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아 선발 골키퍼로 출전했다.
조현우가 벤투 감독 체제에서 선발로 나선 건 처음이다.
벤투 감독이 부임하고 처음으로 뽑은 지난달 코스타리카·칠레 평가전 명단에도 이름은 올렸으나 앞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입은 무릎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아 송범근(전북)으로 교체됐다.
지난달 두 경기에서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을 기용했던 벤투 감독은 이달 두 차례 평가전(우루과이·파나마)을 앞두고 다시 조현우를 불러들였다.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12일 조현우의 복귀전이 점쳐졌으나 벤투 감독은 다시 김승규를 선택했고, 조현우는 올해 마지막 홈 평가전에서 파나마를 상대로 기회를 잡았다.
결과는 2-2 무승부. 2-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따라잡힌 터라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2실점은 흔들린 수비가 원인으로 작용해 조현우 특유의 선방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전반 45분 파나마의 만회 골 땐 프리킥 상황에서 올라온 날카로운 크로스를 아브디엘 아로요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4분엔 남태희(알두하일)의 백패스 실수가 빌미가 돼 2-2 동점 골이 나왔다.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조현우는 킥에서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후반 17분 파나마의 프리킥 상황에서 다시 아로요의 정확한 헤딩 슛을 안정적으로 잡아내는 등 추가 실점은 하지 않은 채 복귀전을 마쳤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간판 수문장으로 우뚝 선 그에게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는 순탄하지만은 않은 경쟁을 암시하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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