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1과 4-3-3, 한국 대표팀 기본 전술로 활용할 것"
(천안=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파나마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전반전 35분까지 좋은 플레이를 했지만, 이후엔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벤투 감독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긴 뒤 "전반전 35분 이후 템포가 느려지면서 빌드업과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라며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공격을 펼쳐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대표팀은 박주호(울산), 황인범(대전)의 연속 골로 2-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많은 실수를 범하며 일방적으로 밀렸다.
벤투 감독은 전반전 35분을 기점으로 경기력이 떨어진 이유를 묻는 말에 "경기 초반엔 전략대로 측면을 이용해 공간으로 볼을 잘 배급했는데, 이후엔 양쪽 측면보다 중앙 돌파에만 집중하면서 측면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통한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는데도, 그런 장면이 덜 나왔다. 공간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치른 총 4차례 A매치를 통해 대표팀 전술과 핵심 선수들을 어느 정도 정리했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4차례 A매치에서 꾸준히 발탁된 선수들은 내년 1월 아시안컵에 나가는 핵심 선수들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아울러 기존에 했던 (4-2-3-1) 전술과 오늘 펼친 (4-3-3) 전술이 우리의 기본 전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아시안컵 전에 치르는 마지막 소집훈련과 평가전에서 추가 전술 한 두 가지를 실험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출전기회를 주지 않은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에 관한 질문엔 간략하게 답변했다.
그는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고 경기에 투입하지 않은 건 아니다"라며 "같은 포지션에 능력 있는 선수가 많아 이승우 대신 다른 선수를 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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