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사각 어묵 한 장에 포함된 나트륨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2천㎎ 미만)의 1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이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포장 사각 어묵 23개 제품의 표시사항을 조사한 결과 50g(사각 어묵 약 1장)당 평균 나트륨 함량이 345㎎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제품별 50g당 나트륨 함량은 최대 1.8배 차이가 있었고, 특히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은 '추억의 부산어묵 쫄깃사각(동원F&B)'은 50g당 나트륨 함량이 하루 섭취 권고량의 4분의 1에 가까운 23.8%나 됐다.
어묵 주 원재료인 연육 등의 함량이 표시되지 않은 제품은 조사 대상 23개 가운데 사조대림 일부 제품과 롯데마트 PB제품, 삼진어묵, 고래사어묵 등 8개(34.8%)였다.
현행 표시기준에서 제품에 어종 등 원재료명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어묵의 주 원재료인 연육이나 어육살의 함량은 의무 표시사항이 아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최근 어묵 제품이 다양해지고, 고급화됨에 따라 제품별 가격 차이도 벌어지고 있어 어묵의 선택 기준인 연육이나 어육살 함량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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