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지정 앞두고 19일부터 12월 14일까지 진열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지난 2일 보물로 지정 예고된 '얼굴무늬 수막새'를 19일부터 12월 14일까지 신라역사관 1층에서 특별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신라의 미소'로 유명한 얼굴무늬 수막새는 기와 단독으로는 처음 보물로 지정 예고된 유물이다. 수막새는 추녀나 담장 끝에 사용하는 원형 와당이다.
경주 영묘사(靈廟寺)터에서 출토한 것으로 전하는 얼굴무늬 수막새는 1934년 무렵 골동품 상점에서 거래된 뒤 일본으로 반출됐으나, 박일훈 전 국립경주박물관장 노력으로 고국에 돌아왔다.
박 전 관장은 수막새 소재를 수소문해 일본 기타큐슈에 거주하는 의사 다나카 도시노부(田中敏信)가 소유했음을 확인하고, 설득 끝에 1972년 10월 14일 기증받았다.
이 기와는 틀에 찍어내지 않고 손으로 빚어 제작했다. 솜씨가 정교하고 자연스러워 장인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학계에서는 경주 남산 장창곡(長倉谷)에서 출토한 삼존석불 협시보살상, 황룡사터 치미와 얼굴 무늬가 유사해 7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본다고 박물관은 설명했다.
박물관은 24일과 31일, 11월 7일 오후 2시에 전시 설명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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