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잃은 아기 수달 1년 만에 고향인 소양강으로

입력 2018-10-17 11:17   수정 2018-10-17 15:19

부모 잃은 아기 수달 1년 만에 고향인 소양강으로
지난해 소양강 상류서 구조…체계적 관리로 야생성 유지


(화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1년 전 소양강 상류에서 부모와 헤어진 채 구조됐던 아기 수달이 고향으로 돌아간다.
한국수달보호협회와 국립공원종복원기술원 북부센터는 18일 오후 4시 인제군 북면 원통리 쌍다리 쉼터 앞 소양강 수계에서 1년 반 된 수달 1마리를 방사한다.
이 수달은 지난해 7월 15일 인제군 소양강 상류 수계에서 구조됐다.

당시 국립공원종복원기술원 북부센터가 생후 한 달가량의 아기 수달이 홀로 탈진해 있는 것을 구조해 한국수달보호협회에 인계했다.
이후 협회는 화천군 간동면 한국수달연구센터의 수달 전문사육시설에서 성장단계에 맞춰 다양한 먹이를 주며 체계적으로 사육관리를 했다.
산천어와 메기 등 살아있는 먹이를 섭취하며 1년간 야생 적응훈련을 받은 수달은 현재 건강하게 성장했다.
무엇보다 야생성을 유지하고 있어 자연 방사가 가능한 상태다.
방사를 앞둔 수달이 돌아갈 소양강 상류는 높은 산이 첩첩이 솟아있는 험준한 산악 지대다.
북천과 내린천 등 소양강 지류 하천들이 깊은 계곡을 이루고 있어 야생동물이 서식하게 좋은 환경을 갖췄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전 세계에 13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유라시아 수달 1종만이 서식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법정 보호종으로 수생생태계 먹이사슬을 유지해주는 생태계 핵심종이다.

conan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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