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까지 진행, 한·중·일 도자기 비교 전시부터 백파선 전시관도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전국 최고 수준의 도예명장들이 빚어낸 우수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제23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오는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김해시 진례면 김해분청도자박물관과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일원에서 열린다.
분청 도자기란 청자 그릇에 하얀 분칠을 한 자기 제품을 말한다. 김해에선 2009년 분청 도자기 전문 전시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지역 90여개 도예업체가 참여하는 한·중·일 대표 도자기 전시회는 물론 꽃과 만난 도자기, 차와 만난 분청도자기, 커피와 만난 분청도자기, 전통가마 탐험 등 9개 분야 55개 종목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김해 출신으로 '일본 도자기의 어머니'로 불리는 여류도공 백파선(百婆仙·1560∼1656년) 콘텐츠를 더 보강하고 축제 장소도 클레이아크미술관까지 확대했다.
김해시는 일본 도자기 발상지인 아리타에서 조선 최초 여성 도공 백파선 재조명을 위해 2016년 일본 백파선갤러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인 교류활동을 펼쳐왔다.
올해는 백파선 전시관을 운영하고, 일본 백파선갤러리 쿠보타 관장 강연을 연다.
또 일본 도자기춤 공연단을 초청, 이색 공연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아리따 현지 도자작가가 참여해 도자기를 전시 판매하고 도자기 제작과정을 선보인다.
특히 중국 고대 무역 자기의 대표 산지인 징더전(景德鎭) 도예인들이 참여해 도자 전시판매와 함께 중국 도자산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도자기 비교전시관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자기문화의 발전과정을 현대작품을 통해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분청은 물론 청자와 백자의 주요 산지인 강진과 이천지역 대표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어서 이번 축제를 통해 한·중·일 대표 도자기를 한 자리에서 비교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행사로는 백파선 일대기 상영관 및 자료전시관, 대한민국분청도자대전 입상작전, 김해도자테이블웨어전, 빛+도자 인테리어전, 도자기 비교전시관 등이 마련된다.
제1회 김해시 주민자치센터와 함께하는 분청도자 스타킹대회, 김해분청전국사진촬영대회 등 다양한 행사도 개최된다.
이밖에 지역 도예인들의 개성 있고 특색있는 작품을 감상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도자기와 생활자기들을 살 수 있는 전시·판매부스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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