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국내 최초의 국제경쟁단편영화제인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다음 달 1일부터 엿새간 일정에 돌입한다.
아시아나국제영화제 사무국은 17일 금호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1일부터 6일까지 씨네큐브 광화문과 CGV피카디리 1958에서 올해 제16회 아시아나국제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국제경쟁부문 32개국 48편, 국내경쟁부문 13편 등 총 33개국 61편의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경쟁부문 공모에는 총 123개국 5천822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안성기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마다 몇백 편씩 출품작이 늘어나고 있어서 예선 심사위원의 고충이 많지만, 좋은 영화를 뽑아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개막작은 프랑스 애니메이션 '노 그래비티'와 단편 다큐멘터리 '더 휴먼 페이스'가 선정됐다.
'노 그래비티'는 우주인의 지구 접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며, '더 휴먼 페이스'는 아카데미영화제에서 분장상을 받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삶을 담았다. 폐막작은 올해 경쟁부문 수상작을 상영한다.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본선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배우 문소리, 안은미 바른손 영화사업부 대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연출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2016년 팜스프링스국제단편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페넬로페 바틀렛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김한민 심사위원장은 "제1회 아시아나단편영화제 때 특별상을 받은 인연이 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감독의 세계관과 주제성, 독특한 스타일을 마음껏 펼쳐 보인 작품에 좋은 상을 주려고 마음먹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우 진선규와 윤혜리가 '단편의 얼굴'을 선정할 특별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진선규는 "감독의 뚜렷한 이야기를 고민하고 배역으로 잘 표현해낸 친구를 살펴보고자 한다"며 "현재는 '단편의 얼굴'이지만 미래에는 '장편의 얼굴', 더 나아가 '한국영화의 얼굴'이 될 분을 찾아서 두 손을 잡고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단편의 얼굴'로 선정된 윤혜리는 "어떤 생각으로 특별심사에 임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며 "어렴풋이나마 믿고 생각해온 좋은 배우라는 색과 향을 가진 분이 있다면 그 분을 세상에 알려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단편영화제가 꾸준히 선보인 특별프로그램 '시네마 올드 앤 뉴'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인의 단편을 소개한다.
폴란드의 거장 크지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1967년작 '콘서트 오브 리퀘스트'를 비롯해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를 시작으로 작품성을 인정받는 캐나다 출신 드니 빌뇌브 감독의 2008년 단편 '다음 층' 등을 만난다.
또 한국독립영화 배급에 앞장서온 인디스토리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인디스토리가 배급한 단편을 중심으로 '인디감독展', '인디배우展', '인디PICK!' 등의 특별전을 마련했다.
아울러 '아시프 캐스팅 마켓'을 신설해 국내 단편 감독과 제작자, 배우 간 교류의 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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