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순직 21명·미발굴 원양순직 44명 위패 봉안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순직선원의 넋을 기리는 위패봉안·합동위령제가 17일 부산 영도구 태종대공원 순직선원위령탑에서 선원 유가족과 관련 단체 기관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로 40회째를 맞는 위령제는 오전 11시 정각 부산항에 정박한 모든 선박이 추모의 뜻으로 30초간 뱃고동 1회를 울리며 시작을 알렸다.
올해 순직한 선원 21명의 위패와 1960년대 원양에서 불의의 사고로 순직했으나 미발굴된 제2지남호 순직선원 21명, 아투에호 20명, 제209남해호 3명 등 44명의 위패를 이날 봉안했다.
이 중에는 다른 선박사고 구조에 나섰다가 숨진 선원 3명의 의로운 희생정신을 기리는 위패도 포함했다.
이로써 올해 행사에 65위가 추가돼 순직선원위령탑에는 총 9천205위패가 봉안됐다.
정태길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이번 위령제는 특별히 살신성인의 정신을 발휘하다 유명을 달리한 세 분의 넋을 기리는 위패를 모시게 되었다"며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직선원 위령제는 매년 음력 9월 9일 열린다.
올해 위령제 제주는 한국해운조합이 맡았다. 선원노련 외 7개 선원 관련 단체가 주관하고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부산항만공사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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