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오연지(28·인천시청)가 전국체전 8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오연지는 17일 전북 익산 마한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종합체육대회 복싱 여자일반부 플라이급(51㎏) 결승에서 임애지(한국체대)를 5-0(29-27 30-26 30-26 30-26 30-25) 판정으로 제압했다.
거리를 두고 빈틈을 노리는 아웃복서 스타일인 오연지는 임애지의 거센 압박에도 좀처럼 접근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빠른 스텝으로 상대의 공격을 유연하게 피하면서도 정교한 받아치기로 3라운드 내내 우세를 보인 끝에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오연지는 전국체전 8연패를 달성했다. 2011년 전국체전에 여자복싱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그 누구도 오연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아시아를 평정한 오연지에게 국내 무대는 좁았다.
오연지는 2015년과 2017년 아시아복싱연맹(ASBC)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복싱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했다.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복싱 역사를 새롭게 썼다.
오연지의 목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사상 첫 한국 여자복싱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다. 2020년이면 오연지의 나이는 만으로 30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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