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영산강 유역 마한문화권 개발을 위한 전남 함평군 금산리 방대형 고분의 매장 주체를 밝히기 위한 발굴 현장조사가 17일 시작됐다.
전남 함평군 금산리 방대형 고분은 전남문화관광재단 전남문화재연구소가 2014년 1차 시굴조사를 한 곳이다.
1차 조사에서는 자연 구릉을 이용한 축조방식으로 정지·성토작업이 이뤄진 점과 표면을 돌로 덮은 즙석분(葺石墳)인 점을 확인했다.
즙석분으로는 남한 내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또 일본 무덤에서 주로 출토되는 동물형상(닭·말 등)을 흙으로 만든 토제품이 출토됐고 청자연판문완과 흑유도기 등 중국 자기 등도 나와 주목받았다.
1차 시굴조사는 고분의 형태·규모 등을 확인하기 위한 기초조사였으며 이번 2차 조사에서는 고분 내부인 매장 주체부 확인을 위한 조사로 이뤄진다.
문화재 조사는 영산강유역 마한문화권 개발 기본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단계 15개 세부사업으로 마한문화권에 대한 조사·연구·발굴·복원을 추진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분군의 보존정비와 장기적인 종합정비계획 등을 수립하고 지정문화재 승격 등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범기 전남문화재연구소장은 "이번 발굴을 통해 매장 주체부의 성격 등이 밝혀지면 5~6세기 마한·일본·중국과의 국제교류 및 관계성 연구를 위한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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